고등학교 지리교사/2월

[2025] 우리 반 출석부

geoteacher 2025. 2. 26. 22:39

학년부장 선생님께서 출석부를 나누어주셨다.

 

'아, 우리반 출석부구나.'

 

출석부에는 2학년 6반이라는 표지 제목과 함께 앞으로 채워나갈 빈 칸이 가득했다. 이 출석부에 앞으로의 1년이 차곡차곡 쌓여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돌이켜보니, 7년만에 담임을 맡게 되었다. 2017년을 끝으로 담임을 하지 않았으니 모든 것이 다 새롭게 느껴졌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시전하고 있노라니, 학년부 선생님께서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

 

애들 이름 일일히 쓰는 것도 좋지만, 한번에 작업하실 수도 있어요. 파일 하나 보내드릴게요.

 

참으로 감사했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이런 디테일을 챙기는 것이 담임이었구나.

 

년도가 달라서 적당히 오려붙이라는 조언과 함께 파일을 주셨다.

2-6 출석부 명렬표(공유용).hwp
7.86MB

 

이제부터 진짜 담임으로서 역할들을 고민해야겠다는 현실감.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모를 약간의 긴장감.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설레임.

 

오늘 했던 일 중에서, 아주 작은 일이었지만 가장 보람찬(?)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