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5

[종업식] 소중한 선물같은 한 해를 마무리하다.

오늘(26.1.6.)은 종업식이었다. 3학년 아이들에게는 졸업식이지만, 2학년 아이들에게는 진급을 앞둔 마지막 2학년을 보내는 하루다. 1교시에는 교과수업(수업도 안되는데 어째서...;;; 차라리 반별로 모아두고 개별적으로 청소하는 시간을 주지...;;;)2교시부터 청소 및 학급 종업식, 귀가 시키기가 일정이었다. 그래서 오늘 우리반의 행사는 2교시부터 진행되었다. 지난 주에, 조용히 반장을 불렀다. 반장에게 '우리 아이들 전체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으면 좋겠다. 미안했던 점, 고마웠던 점 등 예쁘게 마무리하자.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감사함을 전하자. 특히 내년 3학년이 되었을 때 너에게도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될거야'라고 지시했다. (결국 우리 반장은 또 고생만 했...지만 그래도 끝이 좋았으니 괜..

[학교 축제]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 경험

올해 우리 학교 축제는 크게 두 트랙으로 진행되었다.1. 학급 부스 운영2. 학급 무대 공연 대부분의 반들이 두 개 모두 신청하였고, 우리반도 동일하게 신청했다. 반장 ㅊㅈㅇ을 중심으로 학급회의를 진행하는데,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1. 학급 부스 관련해서... 부스를 왜 하냐, 이런거 하면 사람이 오겠냐, 나는 안 하고 싶다 등 훼방을 놓는 의견부터 방향이 정해진 시점에서 다른 부스를 하자는 이상한 의견까지... 남고에서 무엇인가 아기자기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다.2. 학급 무대 관련해서... 노래가 어렵다, 이 노래가 섹시하니 좋더라, 춤을 어떻게 추냐, 나는 안 추고 싶다, 여자 아이돌 영상 좀 보자 등 회의 진행에 도움이 안 되는 의견들이 많았다. 반장이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

[학급 자율활동] 의미있는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하여.

아이들의 생활기록부 작성에 대해 무지했다. 오랫동안 담임을 하지 않았던 터라, 학급에 있는 많은 활동들을 그때그때 정리하거나 특별활동을 통해 생활기록부 콘텐츠를 준비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했다. 아이들에게 각자가 나름의 색깔을 지닌 활동들을 받아서 취합하는 작전을 짰다. 3학년 담임을 맡으셨던 ㄱㅅㅎ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1. 모든 아이들에게 1인 1강연 결과물을 받는다.2. 다양한 활동들 중에 2개 이상 골라서 결과물을 받는다.3. 학급 자율/진로 시간에 있었던 프로그램에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본 내용이나, 추가로 관심있게 찾아본 내용들을 받는다. 이미 3월에 아이들에게 전달했는데, 12월이 되도록 결과물은 오지 않고 감감무소식이었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도 아무것도 적..

[독서] 초예측 - 유발하라리 '무용 계급'

예전에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들'이라는 책에서 무용계급을 보며 감탄했는데, 이 책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1. 무용 계급19세기 말에는 산업혁명이 일어나 도시를 중심으로 노동자 계급이 새롭게 등장했다. 그리고 20세기 정치나 사회는 이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한편 21세기에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발달로 무용계급이라는 새로운 집단이 등장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무용 계급은 말 그대로 'useless class', '쓸모없는 계급'을 의미한다. 이들이 개인적으로 가치가 없다거나 가족에게도 무의미한 존재라는 뜻은 아니다. 경제나 군사 시스템 전반에서 쓸모가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정치적 가치마저 사라질지 모른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능력, 육체적 능력과 ..

[독서] 초예측 - 유발 하라리 '허구와 현실을 구분하라'

1. 허구의 노예가 되지 말고 허구를 이용하라. 유발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오늘날의 지위에 오른 이유가 돈이나 국가, 법인, 인권과 같은 허구를 신봉하는 능력때문이라고 했다. 허구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모두가 옳다고 믿는 공통의 이야기가 가치를 만들고, 이것이 있어야 사회가 유지 존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구에 대한 믿음을 거둔다면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시스템 전체가 붕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협력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유발하라리가 강조한 것은 '허구가 우리를 위해 기능하도록 해야지, 허구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었다. 2.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법최선의 방법은 대상으로 삼는 것이 '고통을 느끼는가'를 생각해보면 좋다. 고통이야말로 세상..

[독서] 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 - 항상 '지금'에 집중하며 살아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과거'에 연연하면 '지금'을 살기가 어려워진다. 선은 사실 점들의 집합이다. 인생도 이와 같다. 인생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쭉 이어져 흘러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독립된 한 순간 한 순간이 이어져서 지금이 된 것이다. 과거는 오직 과거이고, 한 순간 한 순간이 전부 나뉘어 있다. 지금과는 동떨어진 것이고, 지금과는 관계가 없는 사실일 뿐이다. 새롭게 '누구로 살지'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누구로 사는가'는 곧 용기를 만든다. Be, Do Have의 맥락이다. '누구로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인간으로 사는 중심축이 된다. 이 기준은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매일 자신을 '완료'시키며 살아야 한다. 어디에서든 '지금'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에 있으면 ..

[독서] 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 - 앙가주망(Engagement)

실존주의가 맨 처음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ㄴ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자신의 실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드는 것이다- 장 폴 사르트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사상은 '자유'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지만, 동시에 '사회적 참여와 행동'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가 무엇을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든 하는 것은 모두 '개인적' 자유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아 제가 책임질테니까 그냥 제가 하고 싶은대로 두세요'라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책임은 오롯이 '개인적 책임'만을 의미한다. 사르트르의 '앙가주망(Engagement)'을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사르트르는 앙가주망에 '사회참여'라는 의미를 담았다. 인간은 분명 자유로우며, 선택도 자유..

[독서] 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 - 인테그리티(integrity)

integrity는 온전함', '정직함', '성실', '진실성' 등으로 번역될 수 있으며, 단순히 정직한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 가치관, 말, 행동이 일치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흔들리지 않는 도덕적 원칙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것을 포함하며, '무결성(무결하다)' 또는 '완전성'의 뜻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 구글 ai 검색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판단에 근거하여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동시에 '인테그리티(Integrity)'를 의식하고, 자기답게 사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인테그리티란 진실성, 온전한 상태 등의 의미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에 대해 정직하고 성실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타인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일일이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땅에 단단히 뿌리내린 착실한 인생관을 살..

[독서] 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 - 사르트르

사르트르의 가르침을 "Be, Do, Have"라는 세 동사로 설명하는 내용은 이 책의 고갱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Be)를 규정하면, 여기에 따라 어떻게 행동(Do)해야 하는지가 정해지고, 이에 따른 결과(Have)가 맺어진다. 나아가 이 결과는 다시 내가 어떤 사람인지(Be)를 보여준다. 스스로를 '용기 있는 사람(Be)'이라 여기면, 이에 마땅하게 행동(Do)하게 되고, 여기에 걸맞은 결과(Have)가 쌓여갈 것이다. 결국, 나는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여기는지가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주어진 현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가 나를 새롭게 만들어갈 것이다. "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 "인간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았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

[독서] 서른에 읽는 아들러 - 자기 컨트롤

신체는 외부 세계의 요구에 반응하며,촉진 및 방해 작용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체 능력을 어느정도 평형 상태로 유지하려는 과정이다.이 과정을 좀 더 살펴보면 신체의 지혜에 도달한다. 아들러는 열등감이 인간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곧 끊임없이 극복하고자 하는 열등감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마이너스 상태에서 플러스 상태로 나아지게 하려고 움직이며, 열등감을 극복하는 행동 그 자체가 긍정적이라고 보았다. 열등감 극복이라는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신력뿐 아니라 신체적인 힘, 즉 체력이 필요하다. 몸이 결국 마음의 수행 기관이기 때문이다. 신체가 강건하면 마음에도 에너지가 공급된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고, 분리될 수 없다. 아들러는 신체의 중요성을 일찍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