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바꿀 때, 세상 또한 우리를 향해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한나 아렌트 아렌트는 인간이 단순히 태어나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늙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시작을 열어젖힐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존재라고 보았다. 그녀는 이것을 탄생성(Natality)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우리는 삶의 어느 순간에 있든, 관성과 체념의 고리를 끊고 세상을 새롭게 마주할 수 있는 주체적인 힘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오늘 아침, 전날에 했어야 하는 과제를 깜빡했다. 교수님들이 부탁한 (어렵지 않은) 한글 편집이었는데, 전날 집에 돌아와서 어물어물 하다가 잠들어버렸다. 오전에 연락을 받고, 아침부터 멘탈이 털리는 기분이었다. 출근하자마자 아이들에게 수강신청 확인서를 취합했고, 오전에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