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의 영혼은 상처받지 않는 성벽이 아니라, 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들되 기둥만은 굳건한 숲과 같다.- 세네카 세상은 넓고, 배울 사람들은 많다. 요즘처럼 마음이 바쁘고 정신이 없는 시즌에, 유난히 흔들리지 않고 동요없이 초연한 사람들이 새삼 부럽고 멋지게 보인다. 세네카는 이런 사람들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불렀나보다. 살다보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싶지 않아서, 너무 바쁘고 지쳐서 등 모종의 이유로 스스로 높은 벽을 쌓아 올리곤 한다. 외부의 차가운 시선, 예상치 못한 일정의 변수, 관계 속의 자잘한 부딪침 등을 원천 차단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단단한 성벽처럼 버텨야만 이렇게 험난한 세상을 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경직된 마음의 방어벽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