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리 3개 반을 수업하는데, 이번 수행평가는 '지리 시 쓰기'이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엄청 감수성 터지는 글들을 잘 써주어서, 무척 감동받았다.
수행평가를 하는 과정에서도 '선생님 저 어때요?'와 같은, 남학생 답지 않은(?) 반응과 흥미를 보여주어 나도 운영하면서 즐거웠다.
이제 해당 수업을 가지고 공개수업을 해야 하는데, 이전에 소규모 학교에서 근무할 때처럼 모두가 발표할 수가 없는 환경이라 고민이 된다.
간단하게 정리해두면 다음과 같다.
[1차시] 지리 시쓰기 안내 / 지형 정리 / 시 쓰기 시작
[2차시] 미완성 시 마무리 / 시화 제작 후 메일 제출
[3차시] 시화전 실시
3차시 시화전은 아래와 같이 준비하자. (내일 1교시부터 시작이니, 시험적용?을 잘 해봐야겠다.)
1. 운영 개관
- '자, 오늘은 제출된 작품들로 시화전을 할겁니다. 갤러리워크라는 형태로, 지금 우리 교실을 시화 전시장으로 만들어봅시다.'
- 5분간 시화 전시장을 만들거에요, 종이액자에 야무지게 끼운다음 테이프와 투표지를 받아가세요.
(종이액자, 테이프, 투표지 제공)
- 12분간 작품들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재미있거나 가슴을 울리는 작품을 순위 상관없이 3개 고릅니다.
- 5분동안 지리대장님과 함께 투표를 진행, 우수 작품을 3개 고를 예정입니다.
- 우수 작품에 선정된 세 학생은 자신의 시를 낭독하고, 어떤 취지로 작성했는지 소개합니다. + 교사 피드백 (15분)
- 이번 수행평가를 통해 선생님이 느낀 것들은... (강릉고 친구들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과정 핵심 역량 중 하나인 '심미적 감성역량'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아주 우수했다. 우수 작품에 선정되지 않았어도 수행평가 점수에서는 불이익이 없다. (오직 평가기준을 따라서만 채점한다. 등))
2. 세부 운영
- 시화전 안내(3분)
- 종이 액자 배부, 투표지 제공(5분) - '나눠드린 종이 액자를 예쁘게 끼우고, 선생님에게 테이프와 투표지를 받아가세요. 그리고 뒤에 사물함 쪽부터 복도측 벽면, 칠판 반쪽에 적당한 높이로 작품들을 잘 감상할 수 있게 붙여주세요.'
- 갤러리 워크 시작(12분) - '재미있거나, 가슴을 울리는 작품 등 마음에 드는 작품을 3개 고릅니다'
- 우수작품 선정(5분) - '지리대장님 앞으로 나오셔서 투표지를 공개해주세요. 세명의 지리 시인을 알려주세요.'
- 우수 작품 낭독 및 소개 + 교사 피드백 (15분)
- 활동 마무리 - 오늘 친구들의 시화를 보며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저는 우리 친구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육과정의 핵심역량 중 '창의적 사고 역량'과 '심미적 감성 역량'을 잘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우수 작품에 선정되지 못했더라도 수행평가 점수는 오직 평가기준으로만 채점할 것이므로 불이익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결석이나 운동부 활동 등으로 시화를 제출하지 못한 친구들은 이번 주까지 선생님 메일로 시화 제작 후 pdf를 보내주세요. // 자기 액자를 다시 떼어서 저에게 모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잘 될거야. 괜찮아!! +_+)b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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